▲ 전반 40분 무페이와 부딪히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랑스 출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호프 알비언 공격수 닐 무페이(23)는 "아스널이 조금 더 겸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스널 선수를 부상시키고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직후 한 말이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무페이는 전반전에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를 부상시켰고 1-1로 맞선 후반 막판엔 골을 터뜨렸다.

무페이는 전반 37분 공을 잡으려던 레노를 향해 달려들었고, 레노는 착지 과정에서 비명과 함께 무릎을 뒤틀렸고 곧 들것에 실려 나갔다.

레노는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무페이를 가리키며 사과를 요구하는 제스처를 했다. 하지만 무페이는 두 팔을 벌리며 의아해했다.

오히려 무페이는 경기 종료 막판 2-1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고 크게 세리머니했다. 아스널 선수단은 경기가 끝나고 무페이의 행동에 불쾌해했다.

무페이는 경기 후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때 아르테타 감독에게 사과했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공을 노리고 점프했는데 레노가 착지하면서 무릎이 뒤틀린 것 같다"고 밝혔다.

무페이는 레노의 부상과 별개로 아스널 선수들을 자극하는 말을 했다.

"일부 아스널 선수들은 겸손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전반에 말이 너무 많았다"며 "(패배) 대가를 치를 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골키퍼가 공을 잡기 전까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난 그냥 공을 따라갔다"며 "축구는 접촉이 있는 스포츠다. 부상 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미안하다. 레노의 쾌유를 빈다"고 재차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