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브라이튼 공격수 닐 무페이(등번호 7번)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사과를 요구하는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28)를 향해 '사고 당사자' 브라이튼 공격수 닐 무페이(23)는 두 팔 벌려 "왜?"라는 반응을 했다.

게다가 레노의 부상을 잊고 경기 종료 막판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 하면서 아스널 측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무페이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두둔했다.

21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 아스널과 경기가 끝난 직후 "무페이를 비난할 수 없다"며 "몸풀기가 아니라면 축구는 접촉하는 스포츠다. 그냥 파울이었다. 솔직히 악의적이지도 않았고 큰 반칙도 아니었다"고 감쌌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7분 무페이는 공을 쫓다가 레노와 크게 충돌했다. 레노는 착지 과정에서 큰 비명과 함께 무릎이 뒤틀렸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레노를 비롯해 아스널 선수들은 무페이를 둘러싸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무페이는 따르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축구는 접촉 있는 스포츠"라며 "내가 브라이튼 선수라면 우리 팀 스트라이커가 그렇게 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함께 출연한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냈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다소 무례한 반칙이었으나 부상 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 운이 안 좋았다"고 주장했다.

무페이는 "하프타임 때 아르테타 감독에게 사과했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공을 노리고 점프했는데 레노가 착지하면서 무릎이 뒤틀린 것 같다"며 "난 그냥 공을 따라갔다. 축구는 접촉이 있는 스포츠다. 부상 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미안하다. 레노의 쾌유를 빈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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