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폴 포그바(27)가 차기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21일(한국 시간) "포그바는 내년에도 맨유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5가지"라고 전했다.

첫 번째 이유로 브루노 페르난데스(25) 영향을 꼽았다. 지난 1월 맨유에 합류한 뒤 빠르게 팀 중추로 올라선 페르난데스는 포그바에게 쏠렸던 리딩 부담과 언론 관심을 나눠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건 여러 면에서 포그바에게 이점을 안길 게다. 이 포르투갈 태생 미드필더는 포그바처럼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골도 터뜨릴 줄 안다. 다재다능하다. 포그바가 예전처럼 (팀 공격 전개 상황에서) 창조성과 플레이메이킹을 홀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조금 더 부담이 덜한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같은 환경은 프랑스 대표 팀, 유벤투스에서 뛸 때와 비슷하다. 포그바는 주변에 좋은 동료가 있을 때 펄펄 날았다.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맨유 미드필더진은 잠재성이 풍부하다. 포그바와 페르난데스가 함께 뛴다면 둘은 월드클래스 무기(world-beater)가 될 수 있다. 종내에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PL) 탈환까지 이끌 수 있는 조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두 번째 잔류 이유로 꼽혔다. 모든 축구 선수 꿈은 유럽 최고 무대인 챔스에서 플레이다. 포그바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챔스 진출이 눈앞인 맨유를 무작정 떠나긴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다.

"맨유는 챔스 마지노선인 PL 4위를 놓고 첼시와 레스터 시티,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하나 현재 순위인 5위에 머물더라도 맨체스터 시티 징계가 풀리지 않으면 차기 시즌 꿈의 무대에 나갈 수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유력한 상황이다. 인터밀란 정도를 제외하면 맨유를 위협할 잠룡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월 LASK 린츠를 5-0으로 따돌리며 8강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내년 시즌, 그 어느 해보다 UCL 복귀 확률이 높다. 포그바로선 이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

세 번째는 명예였다. 맨유에서 다시 한 번 '실패작' 꼬리표를 남길 경우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거라는 점도 포그바의 맨유 탈출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올 시즌 포그바는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8900만 파운드에 이르는 몸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맨유를 떠난다면 수순이다. 자동으로 실패작이라는 낙인이 찍힐 게다(If he leaves in the summer, he would automatically be branded as a failure)."

"하지만 전격 잔류를 선언한 뒤 명가 재건 일원으로 남겠다고 발표하면 어떨까. (계속 말하지만) 맨유 스쿼드는 점점 잠재성 풍부한 선수들로 채워지고 있다. 여전히 세계 톱 클래스 기량을 지닌 포그바는 그 안에서 중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레거시(유산·legacy)적인 면을 고려하면 맨유를 가볍게 떠나긴 힘들 것이다."

이밖에도 리더로서 '그릇'과 빅클럽 1옵션 재능은 아니라고 비판한 반대론자를 향한 증명(Proving the naysayers wrong), 차기 행선지의 불확실성(Uncertainty in possible destinations) 등이 맨유 잔류 가능성을 키우는 이유로 꼽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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