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5일부터 닷새간 한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필리핀 4개국 갤러리가 참여하는 언택트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한국 큐레이터 고훈숙.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각 분야에 열리는 가운데 미술계에서도 4개국이 참여하는 언택트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8월 5일부터 5일간 싱가포르, 아일랜드, 필리핀, 한국 등 4개국 갤러리들이 자국 작가들의 작품을 세팅해 동일한 날짜에 미디어 전시회를 한다. 

각국 큐레이터 4명이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각국 아티스트와 미술품 애호가들이 자신들 국가에서 화면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형식이다. 한국은 큐레이터 고훈숙이 진행하며,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의 갤러리는 강원도 정선 가든 갤러리다.

이번 전시회는 아티스트 한 명이 4개국 전시장에 동시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서로의 나라 오픈 파티와 공연을 즐기면서 각 나라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아티스트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의 한국 큐레이터 고훈숙은 아일랜드 그리피스 대학의 패션 일러스트와 스토리 텔링과 미적 감각 강의를 해외 대학의 서머스쿨로 열어 진행하면서 "코로나19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몇 년전부터 해외에서 큐레이터와 교수로서 활발한 활동하던 중 코로나19가 장벽을 만들어 버리자 슬기롭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는 셈이다.

해외강의는 언어 문제 뿐만 아니라 수업료. 비즈니스 방식 등 여러 고충이 따르지만, 모든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세상 일은 쉽게 얻어지지도 않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고훈숙 큐레이터는 말했다.

고훈숙은 큐레이터와 아티스트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열정'이란 제목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큐레이터 활동 중 만났던 아티스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순수하기에 계산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또한 책 속에는 아티스트와 기업인들, 아티스트와 컬렉터들 그리고 그 중간에서 그들의 대변인을 하는 큐레이터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4개국 언택트 전시회에 관한 이야기도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훈숙의 '열정'은 집필이 끝나는대로 영어본과 한국본으로 동시에 출판될 예정이다.

한편 고훈숙은 최근 서울 논현동에서 호텔 아트페어를 진행하고 그 현장에서 드라마를 찍는 로망 아트페어의 미술감독도 했다.

고훈숙은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몸을 사린 전시회였지만 많은 아티스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면서도 "드라마 콘텐츠와 미술품의 접목 부분에 초점을 맞춘 까닭에 아트페어의 기본과 상업성은 크게 작용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더 발전된 2차 로망 아트페어를 로망 운영위원팀과 기획하고 있고 1차 페어의 문제점을 보완해 더 나은 전시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훈숙은 리젠트재단의 아트 센터장으로서 아티스트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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