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의 미래' 이민호가 선발 전환 뒤 가장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삼성과 SK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7이닝 투구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지만 두산 타자들에게는 고전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구원 등판했을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이민호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0개.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3경기에서 5이닝을 초과했던 이민호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일찍 교체되고 말았다. 3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41구를 던진 반면 이민호는 71구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왼손 타자 상대 몸쪽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결국은 출루를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1회 김재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선점한 뒤 볼넷을 내줬고, 2회에는 김인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김인태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5회까지 모두 7번의 풀카운트 승부가 있었다. 

수비도 이민호를 외면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땅볼 때 3루수 구본혁이 실책을 저질렀다. 애매하게 튄 공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박세혁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다. 3회에는 박세혁이 중견수 이천웅의 수비 실수에 2루타를 얻었다. 이천웅은 낙구 지점을 놓친 듯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비틀거리다 공을 흘렸다. 기록만 2루타, 사실은 수비 실수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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