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오재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벤치에서는 심판에게 대타 교체 신호를 보냈는데, 정작 대타로 나온 선수가 없었다. 교체 아웃된 선수가 보호구를 전부 풀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실종 사태'가 이어졌다. 약 3분 만에 등장한 오재원은 결국 삼진을 당하고 그대로 교체됐다.    

오재원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다 1군 엔트리로 복귀한 뒤로는 계속 교체 출전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도 2루수로 최주환이 선발 출전했다. 

교체 출전 시점이 빨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추가점 기회가 오자 오재원을 대타로 결정했다. 국해성이 고의4구로 출루한 뒤 이유찬 타석에서 오재원이 나왔다.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교체 결정 시점에서 약 3분 동안 더그아웃에서 오재원을 볼 수 없었다. 이유찬이 장비를 다 풀고 나서도 대타가 나오지 않자 전일수 주심이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가 '스피드업'을 요청했다. 

오재원은 서둘러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방망이를 잡았다. 오재원이 나타나자 잠시 LG 벤치 쪽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전일수 주심이 중재해 더 큰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오재원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글러브를 집어들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 아닌 권민석을 대수비로 내보냈다. 오재원은 삼진 하나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재원이 화장실에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후 LG 주장 김현수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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