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미노 다쿠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53) 감독이 선수 보호에 나섰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미나미노 다쿠미(25)를 향해 "부진해서 뺀 게 아니다. 교체 카드 5장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손사래 쳤다.

리버풀은 22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에버튼과 0-0으로 비겼다.

미나미노는 이날 선발 출장해 45분간 피치를 누볐다. 전반 10분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발로 나선 22명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인 6.2점을 미나미노에게 매겼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캐러거(42)도 "리버풀 주전 스리톱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라는 평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에버튼 전에서 일찍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더비에) 임했다. 교체 카드가 5장이니까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디슨파크 원정에) 나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나미노는 경기를 잘했다. 초반에는 조금 고전했는데 이내 제 페이스를 찾고 경기장서 존재감을 발휘했다(Taki played well, he was in the game, in the beginning it was a bit difficult)"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미나미노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빠르게 수습하는 모양새다. 클롭 감독은 애초 미나미노를 선발로 쓴 이유도 디보크 오리기(25)를 자극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프타임 교체는 미나미노 퍼포먼스와 전혀 관계없다(it was nothing to do with Taki's performance). 순전히 (미리 결정한) 내 생각을 이행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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