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꾼. 제공ㅣ소리꾼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소리꾼'이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로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2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조정래 감독과 배우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가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 등과 함께 조선팔도 유랑을 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학규 역에는 소리꾼으로는 오랜 시간 활약했지만 연기는 처음인 이봉근이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이봉근은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 입장에서 정말 우리 판소리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배우로서는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소리꾼. 제공ㅣ소리꾼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은 이유리는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다. 색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몰락한 양반 역을 맡은 김동완은 "제가 나온 영화를 보고 이렇게 흡족하다니 푼수같다"며 웃음을 터트리고는 "봉근 씨를 영화에 담은 게 한국 영화 역사상 뜻깊은 일이 될 것 같다. 이 친구는 26년 동안 무대 위에서 소리를 갈고닦아 이 영화에 담아뒀다. 시기가 이래서 극장에서 봐달란 말을 별로 안했지만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학규와 간난의 딸 청이 역을 맡은 아역 김하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정래 감독은 "개인적으로 하연 양에게 빚진 느낌이다. 평생 갚아야 할 것 같다"며 "소리를 잘할 줄 몰랐다. 안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봉근씨가 소리를 지도했는데 천재라고 하더라. 절대 음감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 소리꾼. 제공ㅣ소리꾼

또한 박철민은 "동완이가 '형 나 신화야. 20~30만은 자신 있어'라고 했는데 정말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동완은 "술에 취해 말한 건데 기억하시는지 몰랐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이어 이유리는 "한 번 봤을 때와 두 번 봤을 때가 다른 영화다. 여러 번 보셨으면 좋겠다. 저희끼리 얘기했는데, 우리 영화는 설, 추석에도 가족들과 함께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정래 감독은 "우리 영화를 통해 전국민이 행복하고, 모두가 한가족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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