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득점이 끊겼다. 유벤투스 전 회장은 팀 정체성을 잃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2경기 118골 69도움, 레알 마드리드에서 438경기 450골 13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기록도 홀로 갈아치우며,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로 불렸다.

2018년, 유벤투스는 1억 유로(약 1323억원)에 호날두를 영입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려는 계획이었다. 당시 33세였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기에 기대가 컸다.

2018-19시즌, 패기의 아약스에 무릎 꿇으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쓴맛을 봤다. 이번 시즌에도 험난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16강 1차전에서 중단됐지만, 올림피크 리옹 원정에서 0-1로 졌다.

물론 전반기에 잠잠했던 호날두가 폭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중단전에 세리에A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시즌 성적은 컵 대회 포함 34경기 25골 4도움이다.

하지만 올림피크리옹전부터 4경기 동안 득점을 가동하지 못했다. 인터밀란과 리그 26라운드 1도움이 유일한 공격 포인트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브레이크가 끝난 뒤에 코파 이탈리아 2경기(AC밀란, 나폴리)에서도 침묵했다.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도 실패했다. 무득점과 리그컵 실패에 비판 여론이 일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유벤투스 전 회장 지오반니 지글리는 “호날두를 영입해서 정체성을 잃었다. 오직 1명을 위해 뛰는 것 같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를 다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팀 정신력에도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지글리 전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중단기에) 호날두가 모친을 간호하려고 이탈리아를 떠났지만 일광욕을 즐겼다. 다른 선수들도 이탈리아를 떠났다. 돌아오면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부진하기에 일어나는 비판이다. 논란을 없애는 방법은 경기력 뿐이다.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에 그친 유벤투스는 23일 새벽 볼로냐와 리그 27라운드를 치른다. 2위 라치오와 승점 1점 차이. 이날 경기서도 득점 없이 결과를 얻지 못하면, 비판은 계속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