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하리수. 출처| SBS 플러스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미키정과 결혼, 이혼과 자신의 현재 인생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하리수는 22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하리수는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다.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고, 1995년 실제로 수술을 받은 그는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넌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 몸을 바꿔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하리수는 당시 1000만 원을 훌쩍 넘었던 성전환 수술 비용을 내기 위해 일본에 가서 댄서로 일했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된 하리수는 "수술을 받으러 새벽 6시에 들어가서 정신을 차리니 오후 4, 5시 정도였다. 깨보니까 망치로 아랫도리를 치는 느낌이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2주간 누워서만 생활해야 했다. 진통제를 수시로 먹었던 기억 뿐"이라고 괴로웠던 수술의 고통을 되짚었다. 

성전환 수술 후 여성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여성 호르몬을 안 맞으면 안 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많이 맞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성전환 수술 후에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다. 자기 선택이다. 성전환 수술 받은 사람들은 90% 정도 안 맞는 걸로 안다"고 했다. 

▲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하리수. 제공| SBS 플러스
성형 중독설에 대해서는 "데뷔하기 전 코수술 하나 했다. 그 때와 지금이 많이 다른가. 나이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면서도 "지방 이식 등은 이후에도 조금씩 하긴 했지만 매년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리수는 미키정과 결혼 후 연예계 대표 사랑꾼 커플로 예쁜 사랑을 키우다가 결국 남남이 됐다. 전남편 미키정에 대해 "결혼에 부정적이었다. 연예인 데뷔 후 적지 않게 유명한 사람들과 만났었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그 사람과 있으면 편안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 하리수 남편은 게이냐, 여자에서 남자가 된 거냐 루머가 있었다. 계속 인신공격을 받고 비하당했는데도 의연하게 나를 지켜줬던 게 고마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미키정과 결혼하면서 출산도 고려했다는 하리수는 "아이를 낳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이다. 사실 성전환자에게서 나온 자궁을 이식받으려는 생각도 했다. 의학적으로 가능하지만, 이식하려면 면역억제제를 최소 1년 이상 복용해야 하고 시험관 아기처럼 시술해야 했다. 남편이 원하지는 않았다"고 자궁 이식 수술까지 고민했던 사실을 전했다. 

이혼 후에도 미키정과 여전히 친구처럼 지낸다는 하리수는 "가끔씩 연락하고 지낸다. 그가 재혼했을 때 축하 메시지도 보냈다"면서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2년째 열애 중"이라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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