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오재원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간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또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내야수 오재원을 이야기했다. 

오재원은 이미 한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17일 1군으로 돌아온 지 6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김 감독은 "몸이 100%가 아닌데 경기 후반에 나가게 했는데, (허)경민이가 복귀했으니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몸을 만들고 돌아오자고 이야기를 했다. 상태가 안 좋으니까 본인이 지금 스트레스가 심하다. 지난해 안 좋고 올해 괜찮다가 몸이 안 좋으니까 스트레스가 심하더라. 내야가 워낙 많이 다쳐서 본인이 백업으로는 뛸 수 있다고 해서 올렸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아니다 싶었다. 잠실에서 훈련을 일단 개인적으로 하고 괜찮다고 하면 2군 경기를 하고 그때 합류하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원이 화장실로 자리를 비우면서 경기 시간을 지연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재원은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회초 2사 1, 2루 이유찬 타석에 대타로 나서야 했는데, 벤치 사인을 확인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는 바람에 2분 남짓 시간이 흐른 뒤에야 타석에 섰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류중일 LG 감독에게 전화로 경기가 지연된 점을 사과했고, 오재원은 경기 뒤 LG 주장 김현수와 따로 이야기해 오해를 풀었다. 

김 감독은 "계속 (오재원이) 안 나와서 류중일 감독한테 미안하다고 하려다가 유지현 코치만 보여서 미안하다고 손짓은 했다. 나도 경우가 없었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심판한테 이야기를 해서 사정을 전달했을 텐데, 심판한테 손만 들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정확하게 전달했으면 부드럽게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라도 상대팀이면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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