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병호가 시즌 9호, 10호 홈런을 하루에 몰아쳤다. ⓒ 곽혜미 기자
▲ 키움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의 장타력은 야구장을 가리지 않았다. 잠실구장 담장을 4번이나 넘기며 6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한 단계 올라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공격에서는 박병호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박동원과 김하성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6연승을 달린 키움은 26승 17패(승률 0.605)로 LG를 제쳤다. LG는 25승 17패(0.595)로 승률 6할이 깨졌다. 

양 팀 모두 1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LG만 점수를 올렸다. LG는 1회 1사 1, 3루에서 로베르토 라모스가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이 내야안타를 위해 1루로 전력질주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김호은과 교체됐다. 

키움은 2회 반격했다.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 허정협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준태의 중전 적시타, 서건창의 2루수 실책 출루가 이어지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 키움 최원태. ⓒ 곽혜미 기자
키움은 3회초 박동원과 박병호의 초대형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동원도 박병호도 모두 김윤식의 직구에 초점을 맞췄다. 박동원의 타구는 177.4km의 속도로 140.2m를 날아갔다. 박병호의 타구도 대단했다. 타구 속도 171.5km, 비거리 135.0m가 나왔다. 

여기에 김혜성이 친 타구가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고, 전병우가 유격수 옆을 스치듯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5-1을 만들었다. 5-2로 1점을 쫓긴 6회에는 김하성과 박병호가 다시 담장을 넘겼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안타를 9개나 맞았지만 단 2실점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시즌 3승(3패)째. 이 가운데 2승을 LG전에서 얻었다. LG 상대로는 지난해 4월 19일 잠실 경기에 이어 3연승이다. 

키움은 이날 안우진을 1군에 등록해 불펜을 강화했다. 안우진은 8회 등판해 직구 최고 155km, 슬라이더 최고 145km를 기록하면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LG 김윤식은 자신의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105구를 던지며 분전했으나 9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1회 선취점 뒤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고, 이른 시점에 추가점을 내주면서 맥빠진 경기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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