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롯데가 올 시즌 KIA전 약세를 끝내기 승리로 갚으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 3점을 내고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롯데는 올 시즌 KIA전 6전 전패의 약세에서 벗어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IA전 9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KIA는 3-1로 앞선 9회 마무리 문경찬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 득점은 KIA였다. 최형우가 4회초 1사 1루 풀카운트에서 중견수 뒤를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 2-0으로 리드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유민상이 2루타를 쳐 분위기를 올렸지만, 오선우의 삼진 아웃,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롯데 타선은 잠잠했다. 브룩스 호투와 KIA의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5회말, 친정 팀에 부진했던 안치홍이 중전 2루타로 불씨를 지폈다. 김준태의 볼넷까지 더해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민병헌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KIA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가 6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 3-0까지 달아났다. 7회초, 김호령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터커의 병살타로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의 방망이가 8회말에 불붙었다. 손아섭이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스코어는 1-3. 하지만 대타 정훈의 삼진아웃과 민병헌의 도루 실패로 1점 추격에 그쳤다. 

하지만 9회에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선두 전준우의 우중간 안타와 이대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차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함과 동시에 무사 2,3루를 만들어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KIA는 안치홍을 사실상 거르며 김준태와 승부를 선택했지만 김준태는 문경찬의 변화구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옆으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2명의 주자가 홈을 밟기에 무리가 없었다.

KIA 선발 투수 브룩스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2개 1안타 3볼넷 6삼진을 기록했으나 시즌 4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은 5이닝 투구수 69개 5안타 1홈런 1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동료들이 패전 요건을 지웠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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