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김재환, 박건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이 엄청난 공격력으로 SK를 파괴하고 있네요."

미국 스포츠매체 'ESPN' 중계진의 경기 평이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간 시즌 4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SK 선발투수 김태훈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고, 2번째 투수로 나선 조영우는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2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번 박건우-4번 김재환의 화력이 돋보였다.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활발하게 공격 물꼬를 텄고,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작부터 김태훈을 두들겼다. 1회초 1사 후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다음 김재환 타석에서 박건우는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재환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걸어나면서 다시 몰아치기 시작했다. 박건우와 김재환, 최주환이 연달아 좌중간을 갈라 3점을 추가해 5-0이 됐다. 5-1로 앞선 5회초에는 김재환이 우월 홈런으로 이날 4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6회초에는 2사 후 허경민의 중전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고 박건우가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8-1로 거리를 벌렸다. 8-2로 앞선 7회초에는 2사 후 정수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정상호가 중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뽑았다.

ESPN 해설위원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두산은 지난 주말(19일~21일) LG 트윈스와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월요일 하루를 쉰 뒤 다시 SK를 파괴하고 있다. 이 구장(SK 홈구장)이 타자 친화 구장이라 그런지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K는 두산보다 많은 14안타를 쳤지만 대부분 단타가 산발적으로 나왔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두산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3번 최정-4번 제이미 로맥-5번 정의윤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3안타 1타점 합작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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