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에서 유일한 7할대 승률 팀인 NC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NC는 23일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7할 이상 승률 팀이다. 29승12패를 기록해 리그 선두다. 5월 13일 1위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59로 리그 1위다. 팀 평균자책점(4.37)도 4위이기는 하지만 1위 키움(4.18)과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사실 7할 승률이라는 자체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으면 불가능한 성적이다. 선발진이 분전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고, 타선도 특별한 기복 없이 터지며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는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불펜이다. 시즌 전부터 우려를 모았던 지점인데 아직 안정감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NC의 평균자책점을 뜯어보면, 선발(3.44)은 리그 1위인데 불펜(5.89)은 리그 8위까지 떨어진다. NC는 이제 가을을 바라봐야 하는 팀이고, 불펜 문제는 큰 경기일수록 도드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트레이드 가능성’이다. NC는 지금이 대권을 위해 달려야 할 시기다. 창단 후 첫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다소간의 전력 출혈을 감수하면서 확실한 불펜 에이스를 영입해 승부를 걸어볼 여지가 있다. 실제 야구계에서는 NC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어떻게든 그런 카드를 맞춰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실 NC도 그럴 가능성 자체를 아예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야 대권 도전이 아니더라도 카드가 맞으면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NC는 아직 신중한 자세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점도 있지만, 일단 지금 선수층을 잘 정비해서 안정시키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동욱 NC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트레이드 추진 가능성에 대해 웃음을 지으면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상품으로서의 서로의 이치가 맞아야 한다. 이 선수를 데리고 와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불펜 재정비에 대해 “그대로 간다. 방법들이 있다면 움직일 텐데, 같이 믿고 가야 할 상황”이라면서 현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드러냈다.

김종문 NC 단장 또한 트레이드 이야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오면 선수들이 불안해할 수 있고, 그렇다면 지금의 좋은 분위기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계의 기색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전력으로 일단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이 감독의 생각과 일치했다.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지금 전력으로 대권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투수가 금값”이라는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A급 불펜투수를 데려오려면 그만큼 NC도 지불하는 대가가 커야 한다. 1대1로는 쉽지 않으니 여러 선수들이 오가는 대형 트레이드가 될 것이 유력한데 이는 괜한 전력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어중간한 선수를 데려오느니 지금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확실한 기조를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NC의 시선은 여전히 차분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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