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MLBPA, 선수노조)이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측의 60경기 시즌 제안에 극적으로 동의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24일(한국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MLB가 구단주들과 결정한 60경기 시즌안을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전날(23일)까지만 해도 선수노조는 이사회 투표를 통해 동의안을 부결했으나 하루만에 달라졌다.

MLB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선수노조가 우리의 60경기 제시안을 거절했다는 점에 매우 실망스럽다. 30개 구단주는 만장일치로 2020시즌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독단적인 개막 강행을 발표한 바 있다.

결국 보이콧의 기로에 놓인 선수노조가 경기수에 전격 동의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 준비가 탄력을 받게 됐다. 개막은 다음달 25일 전후가 될 전망. 선수노조는 스프링캠프 재개를 위해 다음달 2일까지 모이기로 결정했다. 

선수노조는 다만 MLB가 제시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신설 등 새 시즌 운용 매뉴얼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여기에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 중 확진자가 4명 추가돼 12명이 되면서 선수단 내부 감염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다음달 캠프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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