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후 스포츠 캡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스냅백' 스타일의 야구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4일 "모자챙을 평평하게 편 채로 쓰고 있는 선수가 많아졌다. 메이저리그가 발상지인 평평한 모자챙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최근 스냅백 스타일로 모자를 쓴 대표적인 일본 투수다. 야마모토는 위 매체에 "미국 브랜드 '뉴에라'처럼 쓰고 싶었다. 멋을 부리고 싶어서"라고 단순한 대답을 내놨다.

그와 다르게 히로시마 도요카프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는 "시야를 넓히려고 한다. 정면을 향하면서도 1루와 유격수의 위치가 어딘지, 주자가 있으면 리드가 얼마 정도인지를 바로바로 눈에 들어오게 하고 싶어 모자챙을 평평하게 쓴다"고 설명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기쿠치는 12개 구단 중 가장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2루수로 센트럴리그 2루수 부문에서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위 매체는 "인간의 시각은 약 180도 정도지만 모자챙이 구부러져 있으면 시야가 가릴 수 있다"고 해석을 덧붙였다.

KBO리그에서는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이 모자를 삐딱하게 쓰면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자를 쓰는 법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는 선수들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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