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를 공략하는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팬들을 위해 최선의 것을 펼치고 싶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중단 전부터 이어진 7경기 무승 흐름을 끊고 7위에 올랐다.

승리했지만 힘겨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행운이 따른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코너킥이 모우라의 머리에 스쳤다. 이어 토마시 수첵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들었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해리 케인이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경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영국 런던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이 24일 인용한 웨스트햄전 매치데이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동안 축구, 그리고 축구를 통해 만났던 이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축구는 내 삶이자,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이다. 특히 서로를 만나지 못할 때 그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모두가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동료들과 훈련하지 못하고, 축구를 즐기지 못하는 건 약간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기간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프리미어리그가 3개월 동안 중단된 동안 바쁜 시간을 보냈다. 팔 부상을 치료하고 회복했으며,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했다. 다시 몸을 만들어 리그 재개를 알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팀이 그리웠기 때문에 훈련 복귀에 설렜다.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그렇게 느꼈는진 모르지만, 나는 정말 동료들이 그리웠다. 아주 특별한 감정이었다. 선수들과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어 엄청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그리운 존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다. 손흥민은 "팬들 역시 그리웠다. 나는 다른 편에서 보내주는 응원들에 아주 감사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준비가 돼 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팬들을 위해 최선의 것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리그가 재개된 이후 일정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축구의 분위기를 만드는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무관중 경기는 슬프다. 모두가 함께 축하하는 그 기분을 공유하고 싶고 또 함께 싸우고 싶다. 가득 찬 경기장이 하나로 즐기는 그 감정이 그립다. 대표팀에서 몇 번 무관중 경기를 해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팬들이 있고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만 한다. 빠른 시일 내에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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