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건희. ⓒ 인천,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트레이드 후 선수 경기력이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두산 베어스 확실한 '믿을맨'이 됐다. 두산 홍건희가 주축 구원 투수로 팀 구원진을 이끌고 있다.

홍건희는 KIA 타이거즈의 영원한 '5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 7일 류지혁과 맞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불펜이 필요했던 두산의 선택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비로 취소된 2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홍건희가 중요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투수들이 안정돼 있다. 야수들만 돌아오면 6월 5할, 7월 더 치고 올라길 수 있다. 투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도와주고 있다. 홍건희 김강률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크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 말처럼 홍건희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6경기에 구원 등판해 9⅔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있다. 김강률과 함께 두산 허리를 맡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홍건희는 "아무래도 성적이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컨디션이 좋다. 두산에 오고 나서 출전 기회가 많아 졌다. 잠실구장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도 있지만, 내 공을 믿고 던지는 게 최우선이다. 내 공을 믿으면서 과감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봤을 떄 두산은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겪어보니, 조금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 있는 투구와 수비 도움으로 좋은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홍건희 ⓒ한희재 기자

홍건희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로 프로에 입성한 프로 10년 차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홍건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그는 "KIA에 있을 때도 열심히 하고 잘해보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트레이드 되면서 독기가 생겼다. 두산에 와서 못하면 기회가 줄어들지 않을까 오기를 갖고 했다. 그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최대한 잘 던지려는 마음만 있다. 이제 프로 10년 차다. 여유는 조금 생겼다. 부담감을 갖지 않고 최대한 잘 던져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원한 5선발 후보'였던 홍건희의 장기적인 목표는 선발이다. 홍건희는 "KIA에서 항상 최종 목표는 선발이라고 말했다. 성적도 안 좋아 선발로 자리를 못 잡았다. 여기서는 선발 욕심을 낼 위치가 아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선발 기회도 오지 않을까싶다. 그 기회가 온다면 잡고 싶다"며 굳게 다짐했다.

이어 "두산도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2017년 KIA 시절 우승반지가 있다. 한국시리즈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반지 하나도 없이 프로 생활을 마치는 경우도 있다. 이왕이면 이번에는 팀 주축이 돼 우승반지를 끼면 좋을 것 같다"며 두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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