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의 계약 기준이 류현진(33·토론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WFAN’은 24일(한국시간) 양키스의 올 시즌 단축 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다나카를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뽑았다. 2014년 양키스와 7년 1억7500만 달러(포스팅 2000만 달러 포함) 계약을 맺은 다나카는 어느덧 올해가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다.

다나카는 수많은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이상 없이 6년을 뛰었다. 규정이닝 소화는 세 번에 머물렀지만,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다나카는 6년간 164경기(선발 163경기)에 나가 75승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양키스 팬들에게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WFAN’은 “2020년 시즌이 162경기가 되든, 50경기가 되든 다나카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양키스도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될 것이다. 다나카는 지난 몇 년간 양키스의 가장 일관되고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하나였다. 특히 8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포스트시즌에서 더 그랬다”고 지금까지 성과를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다나카가 2020년에도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면 양키스는 이 베테랑을 붙잡기 위해 설득해야 할 것이다”면서도 가격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교 대상으로 삼은 선수가 바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이다. 두 선수는 다나카와 비슷한 나이에 FA 자격을 취득했고, 여기에 지금까지의 성적과 기량에서도 비교가 될 수 있다.

카이클은 화이트삭스와 3년간 5500만 달러,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카이클의 연 평균 금액은 약 1833만 달러, 류현진은 2000만 달러 수준이다. 다나카도 이와 비슷한 계약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올해 활약에 따라 계약 기간과 연 평균 금액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WFAN’은 “다나카는 이미 거액 계약을 따낸 선수고,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는 등 분명 뉴욕에서의 등판을 선호한다”면서도 “다나카는 앞서 언급한 두 투수(류현진·카이클)와 비슷한 계약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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