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는 훌륭하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코비 편 방송 후폭풍이 거세다. 시청자들의 반려견주를 향한 비판이 연일 쏟아지는 것은 물론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는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가 등장했다. 코비가 아직 어린 담비를 무는 등 괴롭혔고, 코비로 인해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강아지 담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은 환경 개선을 위해 담비를 입양 보낼 것을 권유했으나 보호자가 이를 거절했고,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보호자 모습에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결국 일부 시청자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담비와 코비를 구조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담비와 코비를 구조해달라'는 국민청원 게시글 작성자는 '개는 훌륭하다' 방송분을 근거로 "반려동물 학대로 공격성 높은 개로 자랄 수 있고, 문제견은 유기될 수도 있다. 강형욱 훈련사 교육을 따르지 않고, 반려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며 반려견 행동교정 의지도 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 견주에 대한 처벌과 사후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후 7시 기준 동의 1만 명을 넘어섰다. 

또 방송에 출연한 반려견주의 SNS로 추정되는 계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되기도 했다. 해당 SNS에 "네가 강아지 버린 것만 5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는 지인의 댓글 등을 근거로,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한 반려견주가 과거 타 반려견을 여러 차례 유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도한 신상털기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방송 후 논란이 계속되자 '개는 훌륭하다' 이태헌 PD는 스포티비뉴스에 "어디까지나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강형욱 훈련사도 두 강아지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강아지 담비의 입양을 제안했지만, 보호자가 강아지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고 헤어져서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반려견과 함께 사는 보호자의 의견이 중요한만큼 이를 존중한다. 제작진도 추후 보호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민해결에 대한 의지가 강한 보호자고, 다양한 보호자와 반려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 취지에 맞을 것 같아 객관적으로 방송에 내보냈다. 우리와 접점을 찾지 못했을 뿐인데, 과도한 비판과 비난이 이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보호자에 대한 비판과 쏟아지는 관심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며 과열되는 관심에 우려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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