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1차 지명 유력 후보 김해고 3학년 오른손 투수 김유성(왼쪽)과 이동욱 NC 감독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오랜만에 좋은 지역 투수가 나왔더라고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24일 수원 kt 위즈전이 비로 취소된 가운데 투수 팜을 이야기하다 김해고 3학년 우완 김유성(18)을 이야기했다. 김유성은 올해 NC 다이노스 1차 지명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김유성은 지난 22일 강릉고와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2회말 구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치며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창단 17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대회에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14⅓이닝, 21탈삼진,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팀이 NC와 LG 트윈스뿐이라는 말에 "그게 지금 현실이다.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투수가 더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황금사자기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결승전에 김유성, 김진욱(강릉고, 3학년) 등 좋은 투수들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그런 투수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유성은) 오랜만에 좋은 지역 투수가 결승전에서 던지는 것을 본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유성의 매력은 시속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다. NC 스카우트는 "지난해는 최고 구속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 체격 조건(키 191㎝·체중 89㎏)이 우수하고 강속구를 주 무기로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일품"이라고 칭찬했다. 

김유성이 합류하면 NC의 젊은 투수층은 조금 더 두꺼워진다. 현재는 좌완 김영규(20)과 최성영(23), 우완 김진호(22) 등이 5선발 경쟁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은 좌완 정구범(20)은 2군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갈고닦고 있다. 대부분 구단이 2군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 힘들 정도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NC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김유성이 NC와 함께할지 미래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사령탑과 스카우트팀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분명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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