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KBO리그는 모두 9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25일 KBO리그는 모두 9경기가 열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진풍경이다. 

24일 장마가 시작되면서 수원(NC-kt), 인천(두산-SK), 잠실(키움-LG), 사직(롯데-KIA)까지 모두 4경기가 취소됐다. 취소된 4경기는 25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이날 비나 다른 이유로 취소되는 경기가 없으면 대구 한화-삼성전까지 모두 9경기가 열린다. 

앞서 하루 더블헤더 4경기가 열린 사례는 모두 10번 있었다. 최근 사례는 2009년 5월 17일 한화-롯데(사직), KIA-SK(인천), LG-히어로즈(목동), 삼성-두산(잠실)이었다.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이고, KBO리그 역대로 11번째, 11년 만이다. 

최초 사례는 1993년 7월 1일 빙그레-태평양(수원), 해태-쌍방울(전주), 롯데-LG(잠실), OB-삼성(시민)이었다.  

▲ 역대 하루 최다 더블헤더 사례 ⓒ KBO
KBO는 올해 코로나19로 지난달 5일에야 개막을 맞이하자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시행세칙을 마련했다. 혹서기인 7~8월 제외하고 경기 취소 시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고, 정식 경기 성립 전에 우천 취소가 되면 노게임 선언 대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하게 했다. 대신 월요일,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경기는 모두 9이닝만 진행하고 특별 엔트리 1명을 추가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면 단비를 반겼을 사령탑들도 올해는 "비가 어느 정도 와도 그냥 경기를 했으면 한다. 하루에 2경기를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 이맘때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꼬인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고,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주는 효과를 노릴 수 있었는데 올해는 비가 달갑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은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는 말에 "이달만 잘 넘기면 다음 달부터는 더블헤더가 없다. 2주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조병욱이 선발 감으로 남아 있으니 2주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경기마저 비로 취소되는 경우까지 고려했다. 지난 22일 5선발 김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다음 후보를 결정했는지 묻자 "비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미리 이야기를 했다가 경기가 취소되면 번복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평일 더블헤더 제1경기는 오후 3시에 개시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