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은 모기업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운영 방침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여기서 현장의 지도자에게 개입한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는 말도 나온다. 25일 서일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세이부 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빨리 기용하세요"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마쓰자카는 올해 14년 만에 친정 팀 세이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 팬에게 사인을 해주다 어깨를 다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캠프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뜻밖의 난관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원래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마쓰자카를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로 염두에 뒀다. 문제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졌고, 그동안 마쓰자카는 무릎에 주사 치료를 받은 뒤 페이스를 늦췄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6km에 머무르면서 코칭스태프로부터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도 팬심은 마쓰자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내기에 이르렀다. 25일 세이부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한 남성 주주가 "올해 마쓰자카가 입단했으니, 빨리 그를 마운드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구단 사장은 "선수 기용 여부는 쓰지 감독에게 맡기고 있다. 소중한 의견으로 생각하고 염두에 두겠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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