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뒤 환호하는 아놀드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는 주변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트랜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모하메드 살라, 파비뉴, 사디오 마네가 차례대로 골 폭죽을 터뜨렸다.

이제 리버풀의 30년 만에 리그 우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리버풀은 28승 2무 1패로 승점 86점을 따냈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승점 63점)와 차이는 23점이나 벌어졌다. 맨시티는 26일 첼시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여기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그대로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 와중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전과 번리전 사이에 5일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몸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며칠 간격으로 90분씩 뛰는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이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미 멀어진 상황. 다만 리그에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를 지키면서, 우승 가능성이 남은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요일(현지 시간 28일) 뉴캐슬전과 특히 레알마드리드전까지, 앞으로 중요한 2경기에서 부상을 피해야만 한다. 산술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FA컵 8강에서 뉴캐슬을 만나고,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작 리버풀 선수들은 평온하다. 맨시티가 이기건 패하건, 로테이션을 돌리건 말건, 남은 기간 동안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아놀드는 크리스탈팰리스전을 마친 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과르디올라에게 달린 일이다. 그가 감독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면 된다. 다른 것들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 리버풀은 정말로 맨시티가 패하거나 승점을 잃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시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신경쓰지 않겠단 뜻이다.

남은 리버풀의 경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아놀드는 "그저 우리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걸 안다.내일이 오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다음 주 맨시티 원정을 가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시즌 몇 경기가 남아 있다. 스스로를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몇몇 기록을 세우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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