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완 SK 수석코치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대행 체제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박경완 SK 수석코치는 경기 후에도 웃지 못했다.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쓰러진 염경엽 SK 감독의 모습에서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1경기에서 6-14로 져 8연패에 빠졌던 SK는 1경기 도중 염경엽 감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2경기에서는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적시에 나온 타자들의 결정타에 힘입어 모처럼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선발 문승원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중심타자인 최정과 로맥도 각각 2타점을 수확하며 결정적인 순간 활약했다.

경기 후 박경완 감독대행은 “선발 문승원이 7이닝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줘서 경기를 편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주장 최정을 필두로 많은 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감독님의 부재에도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데 수석코치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감독님이 돌아오실 대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잘 추스르도록 하겠다. 감독님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SK는 26일 인천 LG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이건욱이 선발로 나간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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