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첫 시즌 보직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확정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6선발 체제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 6선발 체제에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지역 최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에 한정돼 6선발 체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팀 성적과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를 낮추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잭 플라허티,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콜라스, 그리고 김광현까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선발 자원 6명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콜라스가 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된 덕에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매체는 “6선발 체제 논의가 매년 계속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통(5인 로테이션)이 이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전통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5번째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제 투수가 하나 더 생겼다. 이것은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이나 마르티네스를 불펜으로 빼는 게 아닌, 6선발 체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매체는 “전통을 위해 누군가를 강제로 내쫓을 이유가 전혀 없다. 투수들의 일정과 일상, 그리고 루틴은 취소된 스프링트레이닝으로 인해 급격히 변화됐다. 그 다음은 멈춤 패턴이 뒤따랐고, 이제 다시 전속력으로 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부상이나 팔과 관련된 문제를 예상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2020년에는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60경기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동안 재능 있는 투수들을 활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더 여는 것”이라면서 “일정까지 좋다. 플레이오프까지 60경기이며, 선발 한 명당 10경기씩 뛴다”고 무게를 뒀다.

실제 많은 팀들이 선수들의 준비 상황과 휴식을 고려해 6선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김광현으로서는 불펜보다는 선발로 출격하며 지금까지의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아직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구상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6인 로테이션이 진행될 경우 김광현의 MLB 첫 시즌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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