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결정적 실수가 리버풀 우승에 일조한 주요 장면 가운데 하나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6일(한국 시간) '리버풀 프리미어리그(PL) 우승 주요 장면 20가지'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손흥민의 큰 실수(Son’s big miss)'를 여섯 번째 장면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27일.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PL 10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내줘 기선을 뺏겼다.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토트넘 백업 골리 파울로 가자니가 '선방 쇼'에 막혀 좀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6분 조던 핸더슨이 만회골을 뽑기 전까지 내내 끌려다녔다.

인디펜던트는 핸더슨 동점골 이전 상황을 지적했다. 손흥민이 점수 차를 벌릴 손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는 말씨였다.

"리버풀은 안방에서 토트넘에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끝내 스코어 동점을 이뤘고 2-1로 승리해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토트넘으로선 (올 시즌 절대 1강인) 리버풀을 낚을 좋은 기회였다. 분명 레즈 희망을 허망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겉보기엔 쉬운 (결정적) 찬스를 놓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But the comeback could have been a forlorn hope, had Son Heung-min netted a seemingly easy chance after rounding goalkeeper Alisson)."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골키퍼 알리송까지 제치며 빈 골문에 추가골을 뽑을 기회를 잡았다. 하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각도가 다소 좁고 어려운 자세였지만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동서고금 진리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토트넘은 4분 뒤 핸더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0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해 스코어 역전을 허락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스코어 균형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은 끝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 탓에) 리버풀이 다시 경기 흐름을 장악할 기회를 얻었고 결국 승점 3점을 수확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매체는 지난 1월 1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킨 모하메드 살라의 하프라인 질주 골, 2월 15일 노리치 전 1-0 승리에 기여한 알리송 슈퍼세이브 2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맹활약한 사디오 마네 등을 주요 장면으로 꼽았다.

마지막 스무 번째 장면은 여지없다. '고마운' 첼시에 할애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한 26일 맨체스터 시티-첼시 전을 대미에 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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