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경기 중 갑자기 쓰러진 염경엽 SK 감독을 보는 나머지 9개 구단 감독의 심정은 착잡하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에 염 감독의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10개 구단 감독 중 최선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가장 많은 류중일 LG 감독은 2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염 감독에 대해 “경기 중에 소식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염 감독은 25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경기 도중 쓰러졌다. 의식을 차리지 못한 염 감독은 곧바로 구급차를 탔고, 25일 입원 결정이 내려졌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그리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LG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류 감독은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선임이다. 류 감독도 성적에 대한 부담을 항상 안고 거의 10년의 세월을 지낸 셈이다. 그래서 쓰러진 염 감독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은 “전화하기도 조금 그렇고 해서, 오늘 경기장에 오자마자 박경완 대행과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빨리 쾌유해서 운동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전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은 송은범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고, 한선태를 1군에 등록했다. 다만 타박상이라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 류 감독은 “잠실에 남겨두고 왔다”면서 “타박상이라 빠르면 다음 주초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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