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왼쪽)는 공격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섰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선두 NC 다이노스가 뒤집기로 3위 두산 베어스의 기세를 꺾었다. 

NC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7차전에서 9-3으로 역전승했다. 선두 NC는 31승13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27승18패)과 4.5경기차로 거리를 벌렸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뒤집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정호(1⅓이닝)-임창민(⅓이닝)-강윤구(⅔이닝)-배재환(1이닝)-박진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애런 알테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알테어는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1번 타자로 나선 2루수 박민우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알테어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김성욱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재학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 1사 1, 3루 오재일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해 1-1이 됐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인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다음 타자 오재일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뒤집혔다. 

▲ 선두 NC 다이노스는 3위 두산 베어스와 거리를 4.5경기차까지 벌렸다. ⓒ 연합뉴스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권희동이 볼넷을 얻으며 두산 선발투수 박종기를 끌어내렸다. 나성범은 바뀐 투수 홍건희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뺏어 2-3으로 좁혔다. 

8회초 두산 3번째 투수 박치국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알테어가 사구로 걸어나갔고, 무사 1루 김성욱 타석에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알테어는 김성욱의 희생번트에 힘입어 3루를 향했고, 이때 박치국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홈까지 내달렸다. 3-3 동점. 

마운드가 채지선으로 바뀐 가운데 NC는 계속해서 번트 작전을 시도했다. 무사 2루에서 박민우가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고, 다음 타자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3루주자 김성욱이 득점해 4-3으로 역전했다. 

9회초에도 작전을 걸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박석민이 히트앤런 작전이 걸렸을 때 우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로 연결했다. 이어 알테어가 좌적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터진 박민우의 우중월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와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9-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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