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한 26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차 안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리미어리그 재개가 가시화된 이달 초 스티븐 제라드는 '위르겐 클롭 동상'을 이야기했다.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리버풀에 와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하게 됐다"며 "클롭 같은 사람들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첼시가 2위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으면서 7경기를 남겨 두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989-20시즌 이후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에서 30년 만에 우승이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엔 첫 우승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클롭 감독을 향해 제라드가 주장한 동상 이야기가 나왔다.

클롭 감독은 "난 동상엔 관심이 없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말이다"고 손사래쳤다.

이어 "난 감독이고 우린 리그에서 우승했을뿐"이라며 "난 30~40년을 더 살고 싶기 때문에 내 동상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엔 빌 샹클리와 밥 페이즐리 동상이 세워져 있다. 샹클리는 1960년대 리버풀을 유럽 최강팀으로 만든 감독이며 수석코치였던 페이즐리가 뒤를 이어 리버풀 전성기를 이끌었다.

샹클리는 1981년, 페이즐리는 1996년 세상을 떠났다.

클롭 감독은 "샹클리는 구단을 바꿨고 페이즐리는 모든 트로피를 휩쓸었다. 케니 달글리시는 선수 겸 감독이었다"며 "(나와) 비교할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고개저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