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왼쪽)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다니 세바요스(아스널)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스페인이 그립기는 한데…."

올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복귀를 해야 하는 다니 세바요스(23, 아스널)의 마음이 시시각각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세바요스는 올 시즌 종료까지 (아스널과) 임대 기간이 연장됐지만, 다음 시즌 거취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세바요스는 지난해 7월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세바요스가 없는 사이 레알은 단단한 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가 허리를 꽉 잡았고 세바스티안 발베르데가 교체로 활용되고 있다.

레알로 복귀해도 자리 잡기 힘든 세바요스다. 누군가 이적을 하더라도 공격진의 재편에 따라 미드필더까지 영향을 받아 세바요스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선택을 해야 한다.

아스널은 세바요스의 기량에 만족하며 임대 연장을 바라고 있지만, 세바요스는 스페인행을 고심 중이다.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진출과는 멀어져 있고 유로파리그(EL)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바요스는 레알 베티스에서 뛰다가 2017년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베티스행을 고려해도 문제가 없는 이유다. 그는 "베티스행은 옵션 중 하나다. (영입을 원하는) 어떤 팀에 대해서도 문을 걸어 잠그겠다는 마음은 없다"라며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물론 아스널에서도 만족하고 있는 세바요스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복귀는 내게도 좋은 일이지만, 아스널에 만족하고 있다. 존중할 필요도 있다"라며 임대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음 시즌 꾸준한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는 세바요스는 "레알에서는 중요한 선수라도 40경기 정도 출전은 어렵다. 일단 이번 시즌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다음 시즌에도 뛰고 싶다. 스스로 판단해 미래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레알로 복귀해도 주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을 아는 세바요스다. 지단으로부터도 시즌 중 "다른 팀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많이 뛰는 팀이 다음 시즌 최우선 조건임을 숨기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세바요스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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