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함덕주(왼쪽)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결승타를 장식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 번은 역전패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의 거센 반격을 막으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8차전에서 12-3으로 이겼다. 3위 두산은 시즌 성적 28승18패를 기록하며 선두 NC(31승14패)와 거리를 3.5경기차로 좁혔다. 

위기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함덕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함덕주는 8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라울 알칸타라는 7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긴 이닝을 책임진 데 만족했고, 9회에는 김민규가 등판해 남은 1이닝(무실점)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박건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건우는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중월 투런포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말에는 허경민,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3-0이 됐다. 

알칸타라가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4회초 권희동에게 좌월 홈런, 7회초 무사 1루 애런 알테어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8회초 한번 더 고비가 찾아왔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김태군을 좌전 안타로 내보내고, 1사 2루에서 권희동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함덕주는 1사 1, 3루에서 첫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다음 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막았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대거 9점을 뽑으면서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다. 다음 타자 박건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로 이유찬을 불러들여 4-3으로 달아났다. NC가 마운드를 배재환에서 김영규로 바꾼 가운데 김재환의 볼넷,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5-3으로 달았다. 이어 권민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3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후 상대 폭투와 박세혁, 허경민의 적시타, 이유찬의 희생플라이, 국해성의 좌월 투런포로 6점을 더 뽑아 12-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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