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꿇고 인종차별 행위를 반대하는 행동에 나선 마테오 귀엥두지(왼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린 마테오 귀엥두지(19)의 몸값을 공개하며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 익스프레스 등은 27일(한국시간) '다수 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귀엥두지에 대해 아스널이 최소 3천6백만 파운드(567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전했다.

귀엥두지는 지난 2월 아르테타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평소에도 감정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귀엥두지는 지난 20일 1-2로 패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이 끝난 뒤 같은 프랑스 출신인 닐 모페의 목을 잡고 졸랐다. 모페는 이날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부상 유발자로 꼽혔다.

감정이 폭발한 귀엥두지를 두고 아르테타 감독은 고심을 거듭하다 지난 26일 사우샘프턴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귀엥두지의 명단 제외는 내부 문제일 뿐이다"라며 선을 그은 뒤 "선수단에 포함된다면 환영하겠다"라고 공정한 경쟁에서 이루어진 조치임을 강조했다.

아스널의 상황도 복잡하다. 귀엥두지가 어려 팀의 미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귀엥두지의 몸값이 오를 때 팔아야 한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최소 3천6백만 파운드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8년 여름 로리앙(프랑스)에서 아스널로 이적 당시 9백만 유로(121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조건 남는 장사를 해야 한다.

일단 귀엥두지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은 많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기행과 감정 조절이 어려운 귀엥두지를 과연 누가 영입할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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