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무리뉴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 역할이 전과 달라졌을까. 웨스트햄전에서 공격적인 모습보다 도우미 역할에 치중했다. 페널티 박스 안 볼 터치도 1회였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 핵심 공격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까지 222경기 83골 45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중후반에도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홀로 메우며 컵 대회 포함 34경기 16골 10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4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웨스트햄전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 승리에 보탬이 됐다. 케인의 침투에 맞춘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1도움을 적립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손흥민 역할에 변화를 감지했다. 28일 영국 매체 ‘HITC'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한적인 공격을 부여했다. 토트넘 승리를 위해서 케인에게 모든 걸 지원했다. 무리뉴 역습에 중요한 열쇠”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박스 안에서 슈팅보다 바깥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HITC’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박스 안에서 볼 터치는 1회에 불과했다. 슈팅도 유효슈팅도 없었다. 하지만 총 37번의 패스를 하면서 반대쪽 측면 윙어 루카스 모우라(29회)보다 많이 화력을 지원했다.

손흥민 변화는 팀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제한된 활동으로 공격 포인트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의 시발점과 지원을 맡았다는 건 무리뉴 역습에 중요한 영향을 줄 거라는 걸 암시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기여할 수 있다면,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다양한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초반에는 풀백에 가깝게 측면을 오가며 수비 지원을 했고, 케인이 없을때는 최전방과 측면에서 골을 맡았다. 전통적인 9번 스트라이커를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 특성상, 현재는 손흥민에게 도우미 역할을 맡긴 것이다. 

실제 ‘HITC'도 “손흥민은 정말 압도적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팅도 없었고, 박스 안 볼 터치도 1회였지만, 웨스트햄전 맨오브더매치(MOM)와 양 팀 통틀어 공격수 최고 평점(7.4점)이 모든 걸 말해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