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는 메이슨 마운트(왼쪽) ⓒ연합뉴스/ 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와 웨스트햄이 벌일 런던 라이벌전. 부제는 첼시 메이슨 마운트(21)와 웨스트햄 데클란 라이스(21)의 중원 싸움이다.

흥미롭게도 양 팀 에이스인 두 선수는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다. 첼시 유스팀에서 함께 자랐고 소속 팀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우정을 키웠다.

첼시 감독 프랭크 램파드는 마운트를 향해 "우정보다 경기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개인적인 관계가 있다면 자극이 된다"며 "(경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지만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100% 못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마운트에게 부탁이 딱 하나 있다. '라이스에게 말하려면 전날 밤에 끝마치고, 웃으려면 터널에서만 웃고, 경기에선 그와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마운트는 지난 3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인 훈련을 지시받았을 때 라이스 등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마운트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램파드 감독은 "짧게 말하자면 (마운트의 행동은) 밖에 나가서 밤새 파티하거나 노는 선수들과 비교된다. 마운트는 당시 매우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며 잘못된 것을 알자 곧바로 손을 들었다"며 "그게 전형적인 마운트의 모습이다. 마운트는 곧바로 사과했고 우린 앞으로 나아갔다. 전혀 문제없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마운트는 비테세와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 생활을 거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중원은 물론 최전방까지 경기장 전역을 뛰어다니며 램파드 감독 체제 핵심으로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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