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감독 경질 효과는 없었다. 임시 감독 아래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없었다. 같은 자리에 같은 자리로 대체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발렌시아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빌바오에 0-2로 패배했다. 에이바르전부터 3연패 늪에 빠지며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전에 셀라데스 감독을 경질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보로 곤살레스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렇다할 반등 포인트는 없었다.

보로 곤살레스 임시 감독은 급진적인 변화보다 기존 전술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마르셀리노 토랄 가르시아부터 썼던 4-4-2에 측면 위주 공격을 활용했다.

실제 전반 13분 실점 뒤에도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다. 플로렌치와 페란 토레스가 직선적으로 전진해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다니 파레호가 박스 투 박스로 움직이며 2선에 힘을 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발렌시아 허리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이케르 무니아인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파레호 컨디션은 별로였고, 콘도그비아는 둔탁했다. 전술적인 특성과 경기 분위기를 따져보면, 이강인에게 기회는 없었다. 

이강인은 팀 내 유일한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세컨톱에서 재능을 발휘한다. 2선과 3선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야하는 상황에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다. 측면 크로스가 더 날카로운 데니스 체리셰프, 카를레스 솔레르를 넣고 풀백,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를 교체한 이유다. 같은 자리에 같은 선수만 채워 넣은 셈이다.

빌바오전만 놓고 보면, 발렌시아 공격은 더 단순해졌다. 보로 곤살레스 임시 감독은 기존 전술에서 최대한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 시즌 종료까지 5경기 남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강인에게 치명적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큰 틀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야레알전에서도 11분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컵 대회 포함 20경기지만 대부분 교체였고, 올시즌 570분 출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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