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2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패배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올시즌 웨스트햄은 첼시 킬러다. 홈과 원정 모두에서 첼시를 잡았다. 막판 역전골로 갈 길 바쁜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17년 만에 더블이다. 리그 4위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웃게 됐다.

첼시는 2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붙었다. 승점 54점으로 4위에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이 맹렬하게 추격하는 상황이라 승점이 필요했다.

선제골은 첼시였다. 전반 종료 직전, 풀리식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윌리안이 침착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1-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홈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수첵이 전반 추가 시간에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달아오른 웨스트햄은 후반전에 첼시를 몰아쳤다. 안토니오가 버티면서 박스 안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무너진 틈을 타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윌리안이 후반 27분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첼시는 라인을 올려 웨스트햄을 두드렸다. 웨스트햄은 넓은 배후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야르몰렌코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3-2 승리를 해냈다.

첼시는 갈 길이 바빴다. 리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13경기 무패로 엄청난 상승세다. 4일 본머스전에서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보인다. 웨스트햄의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려는 의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웃게 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