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 있는 투구로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졌음을 알린 정영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타격과 불펜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운 SK 퓨처스팀(2군)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퓨처스팀은 9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5회 공격 돌입 전까지만 해도 4-7로 뒤지고 있었으나 경기 중·후반 타선과 불펜이 동반 분전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이 돋보였다. 4회부터 서동민(1⅓이닝), 박시후(1이닝), 최재성(1이닝), 김세현(1이닝), 정영일(1이닝)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고양의 발목을 잡았다. 1군 콜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영일 김세현 최재성은 모두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보고서를 채워넣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터뜨렸다. 남태혁이 3안타 4득점 대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재원 이홍구 최항 정진기 김민재까지 총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1군 콜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동민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7이닝 수비를 소화했고 몸 상태에도 큰 문제가 없어 기대를 모았다.

0-2으로 뒤진 2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남태혁의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정진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민재 김성민이 각각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3회 4점을 내줬으나 3회 반격에서 이재원 이홍구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최항의 적시 2루타, 정진기의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쫓아갔다.

4-7로 뒤진 5회 다시 최항과 정진기가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만회한 SK 퓨처스팀은 7회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원 남태혁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1,3루에서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김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SK 퓨처스팀은 8회 남태혁의 적시타에 이어 상대 폭투 때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SK 퓨처스팀 관계자는 “서동민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고 최재성은 커브의 움직임과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김세현은 구위와 최고 구속(148㎞)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체인지업의 움직임 또한 좋아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정영일은 패스트볼의 힘과 밸런스 모두 양호했고 특히 체인지업의 낙차가 좋아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원이 양호한 배팅 타이밍을 보여줬고, 타석에서 집중력도 좋았다. 최항은 파울과 헛스윙이 줄고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타구도 좌측으로 많이 형성됐다. 정진기는 어제 경기와 다르게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고 콘택트가 잘 됐다. 센터 중심으로 타격이 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활 경기 중인 한동민 김창평도 이날은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1군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SK 퓨처스팀 관계자는 “한동민은 수비 포함 7이닝을 소화했으며 공수에 있어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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