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희가 마침내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한동희(21, 롯데 자이언츠)가 조금씩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뒤 첫 멀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동희의 성장에는 롯데 허문회 감독의 신뢰가 있었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미래의 롯데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었다. 하지만 3루 수비 난조와 생각만큼 터지지 않은 타율로 비판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을 1군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한 방은 있어도 불안한 3루 수비에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한동희를 둘러싼 여론에도 허문회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믿고 기용했고 2할 초반을 맴돌던 타율이 0.257까지 올라왔다.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허문회 감독은 “국내에서 타구 속도가 7위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매번 기용을 했다. 언제든지 좋다고 생각했다. 또 정말 열심히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잘 치고, 못 치고 할 수 있다. 타석에 나와 안타를 치고 못 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타구 속도가 빠르니까 당장 타율이 중요하지 않았다. 선수를 길게 보고, 장점만 보고 기용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성적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그린 것이다.

한화전 홈런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위에서 안 넘어갈 거라고 말했지만, 허문회 감독은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고 정말 담장을 넘겼다. “캠프때도 밀어치는 타구를 홈런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라는 말에서 허 감독의 두터운 신뢰가 느껴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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