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태양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SK가 부진한 베테랑들을 말소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 선수들이 2군에서 조정을 가진 뒤 다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우완 이태양, 외야수 정의윤, 포수 현원회를 말소했다. 대신 김세현 김민재 이홍구가 1군에 등록됐다. 신인 현원회 대신 컨디션을 상당 부분 회복한 이홍구를 올린 것은 예상이 가능한 범주의 교체였다. 다만 이태양 정의윤을 내린 것은 의미가 있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했던 이태양은 시즌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8에 머물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패스트볼 구속도 올라오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주축 타자인 정의윤은 52경기에서 타율 0.252, OPS(출루율+장타율) 0.608에 머물렀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내려간 선수들에 대해 “정의윤은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아 정비 차원에서 내렸다. 팀 자체가 안 좋다보니 본인도 위기의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면담을 해보니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더라”면서 “내려가는 자체는 안타깝다. 그것보다는 팀이 미래를 봐야 할 상황도 있고, 2군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양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 팀에 선발 자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은데 마지막 피니시 동작에서 강하지가 못하니 볼 끝이 밋밋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연습해야 한다”면서 “구종은 너무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태양은 145㎞ 이상을 무조건 던진다고 생각한다. 선발 자원, 필승조 자원이라 생각해서 이번 기회에 가다듬고 올라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홍구에 대해서는 “이현석을 백업할 수 있는 포수로는 현원회보다 이홍구라고 생각해서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주전은 이현석으로 갈 뜻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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