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요. 지금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무리한 욕심은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손민한 NC 다이노스 투수 코치가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구창모(23)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구창모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8승무패, 73이닝, 82탈삼진,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시즌을 앞두고 "규정 이닝만 채웠으면 좋겠다"고 했던 다짐 이상을 해내고 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선의의 경쟁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루친스키는 12경기에서 8승1패, 76⅓이닝, 68탈삼진,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구창모가 앞선다. 루친스키는 "(구창모를) 따라가기 벅차다"고 표현하며 구창모의 올해 활약에 엄지를 들었다. 

손 코치는 구창모가 급성장한 비결로 구속과 제구력, 그리고 건강을 꼽았다. 손 코치는 "투구 스피드와 제구력이 좋아졌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계속 경기에 나서는 것도 예전보다 좋아진 점이다. 여러 가지 좋은 지표가 나오니 스스로 자신감도 갖게 됐다. 이런 자신감이 또 기술적인 쪽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다. 구창모는 9이닝당 탈삼진 10.11개로 리그 1위다. 삼진/볼넷 허용 비율 역시 6.31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손 코치는 "중요한 순간에 투수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탈삼진이다. 자연스럽게 위기관리 능력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경기 중에 위기가 와도 스스로 돌파한다"고 칭찬했다.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는 비결은 역시나 준비다. 올해는 절대 다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몸을 만든 결과가 시즌 때 나오고 있다. 손 코치는 "(구)창모가 어느 해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올해는 몸 관리,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구창모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한 시즌을 완주하기를 바랐다. 손 코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무리한 욕심은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집중하면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한편 구창모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팀의 40승 선착이 걸려 있는 경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