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감독대행의 관리를 받고 있는 하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공수만 하고, 주는 버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하주석(26)의 주루 플레이에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10일 대전 SK전에서 도루 하나를 시도하는 등 베이스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최 감독대행은 적어도 컨디션이 다 올라오기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했다. 

최 감독대행은 “문제가 자꾸 생겼으니까 당분간은 공격과 수비에만 중점을 두라고 했다”면서 “(10일 도루 상황도) 너무 여유 있게 살 것 같아 뛰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안 나갔다고 하더라. 무리해서 아웃되면 민폐다. 다시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최 감독대행이 주루의 가치를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하주석은 워낙 특별한 선수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린 하주석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한 달 이상을 빠졌다. 하체에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는 셈이다. 최 감독대행도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괜히 한 베이스에 더 욕심을 냈다가 또 다치면 선수와 팀 모두 손해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대행은 “주전들이 야구에 있어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건 중요하다”면서도 “득실을 따져야 한다. 하체 쪽에 문제가 나오는 선수들은 한 베이스 더 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돼서 이탈하면 그게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런 감독대행의 재차 당부 때문일까. 하주석은 11일 대전 SK전에서는 수비와 주루에서 전력으로 질주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대행의 관리는 계속된다. 비로 취소되기는 했으나 12일 대전 SK전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 감독대행은 “하체의 피로도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음 주까지 조절해주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까지는 적절한 휴식을 주며 무난하게 예열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하주석은 꼭 올해만이 아닌, 앞으로도 한화 내야의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다. 그런 자산을 최대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느낄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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