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카카오M 대표. 제공|카카오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카카오M이 2023년까지 연간 4000억 규모 콘텐츠를 제작하는 안정적 콘텐츠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M 김성수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비즈니스의 진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M 설립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김 대표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카카오M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카카오M은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3년에는 연간 4000억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강력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성수 대표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를 기획,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IP와 콘텐츠, 사업 간의 새로운 결합 등 혁신적 시도를 통해 사업구조를 더욱 정교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배우, 가수 등의 탤런트IP뿐 아니라 작가, 감독, 작곡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 등이 모두 '톱 탤런트'(Top Talent)"라며 카카오M의 공동체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변화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M은 ▲탤런트IP 매니지먼트 사업의 고도화 ▲콘탠츠-IP 연계 디지털·마케팅·커머스 사업 확대 ▲글로벌향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김성수 카카오M 대표. 제공|카카오M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음악 레이블이 카카오M의 다양한 노하우와 안정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역량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매니지먼트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M은 콘텐츠 기획·제작·유통·마케팅 역량, 전문 경영 노하우, 다양한 사업 영역의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지원, 각 사는 재능 있는 신인 아티스트의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함으로써 탤런트 IP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사업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매니지먼트 사업 영역의 확장과 고도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미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김고은)와 매니지먼트숲(공유 전도연 수지 공효진), 제이와이드컴퍼니(김태리 이상윤 배종옥 천호진) 킹콩 바이 스타쉽(송승헌 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어썸이엔티(박서준 한지혜) VAST엔터테인먼트(현빈 이재욱) E&T스토리(김소현) 등 7개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한 카카오M은 탤런트IP 영역 확장을 위해 CMM(Celeb-owned Media Management) 사업을 추진한다. 배우 가수 등의 스타들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채널을 개설, 운영함으로서 탤런트IP를 디지털로 확장하는 것.

이들은 직접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티스트가 단순히 광고 모델이나 콜라보 참여의 개념을 넘어 자신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직접 상품의 기획, 유통, 마케팅에 참여해 자신의 브랜드를 창조해내는 셀럽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김성수 카카오M 대표. 제공|카카오M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사업은 멜론을 통한 국내 최대 규모 음원 투자유통을 넘어 멀티 레이블, 디지털 콘텐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확장된다.

음악사업의 경우 기존 싱어송라이터, 글로벌 아이돌 등 아티스트 중심 레이블 구조를 프로듀서, 작곡가 등으로 확대하고, 역량 있는 신인 발굴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계속해 개최할 예정이다. 전세계 26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K팝 미디어 '원더케이'는 K팝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할 계획이다.

영상 콘텐츠 제작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M은 이미 메가몬스터,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쳐스에 이어 최근 글앤그림미디어(미스티,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고스필름(무법변호사, 김과장) 등을 추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여명의 작가들이 카카오M과 함께하게 됐다. 웹툰 웹소설 등 카카오 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자체 스토리 IP 기획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모바일, TV, 스크린을 넘나드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년에는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연간 15편을 제작하는 메이저 영상 콘텐츠 스튜디오가 목표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할리우드에는 시나리오와 제작자, 감독, 배우 등을 구성해 '패키징'하고 그걸 메이저 스튜디오에 파는 실력자들이 있다. 미국에선 CAA가 대표적인데, 우리와 업무협조를 한다. 그런 회사의 모델이 우리가 지향하는 게 아닌가. 그것을 통합적으로 하는 회사가 있어야만 유통사와 협상 파워를 가질 수 있다. 그래야 더 좋은 콘텐츠를 가질 수 있다. 패키징 서비스를 서비스의 근간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 김성수 카카오M 대표. 제공|카카오M
디지털 콘텐츠 제작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다. 김성수 대표는 "3년간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한다"며 "평균적으로 매일 약 70분 분량의 새로운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핏(mobile-fit)한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어 이 시장에 진입하겠다. 톱 탤런트의 제작진, TV 콘텐츠에 버금가는 투자규모, 톱 배우와, 원천 스토리등 IP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맷, 모바일에 적합한 테크놀로지, 거기에 맞는 스토리를 적절한 플랫폼에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카카오M만의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앞서 카카오M은 '황금어장' '비긴 어게인'의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해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문상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권해봄 등 참신한 기획으로 인정받은 스타 PD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이들을 앞세워 소재, 내용, 형식까지 기존의 TV나 웹 콘텐츠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콘텐츠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이 새 플랫폼은 연내 오픈 예정이다.

김성수 대표는 "카카오M의 사업 비전은 '콘텐츠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과 진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IP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역량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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