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현.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정현이 '탑골' 여전사에서 좀비 여전사가 된 데 대해 "신기하다"고 웃음지었다.

이정현은 영화 '반도' 개봉 다음날인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반도'는 2016년 1153만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좀비영화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 '부산행'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으로 돌아온 사람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정현은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하는 생존자 민정 역을 맡아 여전사 매력을 십분 발산했다. 20년 전의 테크노 여전사가 '탑골가요'로 주목받은 데 이어 진짜 총을 든 스크린 좀비 여전사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정현은 "(테크노 여전사 시절) 그때는 가수였고 너무 많이 꾸며졌다. 지금보다 20살이나 어렸다"며 "생각이 잘 나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도 같다. 영화는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하니까.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갑자기 작년부터, 탑골 가요가 뜨기 시작했다. 굉장히 신기했다. 너무너무 지금까지도 어린 팬들도 팬클럽 가입하고 그런 걸 보고 신기하고 감사하다. 옛날 걸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항상 어떻게 되겠지, 좋게 상상하고 계획하면 그렇게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나이 들면서 '마음을 놓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그런 게 생겼다. 사실 기대를 안한다. 기대를 안 하려고 한다. 좋은 일 생기면 2배로 감사해야지 하니까 더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인생에서 기대하거나 그러면 실망감이 크더라. 20대 때는 특히 힘들었다"며 "일만 하던 20대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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