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질 판 테이크의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널전에서의 페이질 판 다이크(29)가 그랬다.

리버풀은 1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역전패했다.

유럽 최고 중앙수비수로 평가되는 판 다이크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전반 32분 동료에게 부정확한 백패스를 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공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빼앗아 골로 연결했다. 지난 13일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1-0 리드가 순식간에 1-2로 뒤집혔다.

경기 후 판 다이크는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스널에게 골을 선물로 준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첫 실점을 했을 때까지 큰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골마저 실수로 내주고부터는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질만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한 경기로 리버풀의 시즌 전체가 폄하되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판 다이크는 "난 여전히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이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꿈이었던 리그 챔피언이 됐지 않았나. 우린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점을 잊지 않고 남은 시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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