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3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하나 차이로 놓쳤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307개를, 양키스가 306개를 기록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잦은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양키스는 팀 홈런 1위 타이틀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어지고, 162경기가 아닌 60경기로 단축된 올 시즌은 스탠튼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까. 우선 출발은 나쁘지 않다. 16일(한국시간) 청백전에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홈런을 터트렸다.

스탠튼은 지난해 18경기에서 타율 0.288 3홈런에 그쳤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 이적 당시 애런 저지와 홈런왕을 두고 집안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었지만, 스탠튼은 2년 동안 176경기에서 38홈런에 머물렀다. 2017년 59홈런으로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진이 데뷔 후 가장 많은 211개였다.

지난해에는 이두근, 종아리, 허벅지까지 온 몸이 말썽이었다. 지금은 개막을 약 열흘 앞두고 청백전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몸을 회복했다. 미국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건강한 스탠튼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미겔 안두하(양키스), 에드윈 디아즈(메츠) 등과 함께 올해의 재기상을 받을 만한 선수라고 예상했다.

보든은 "스탠튼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올해의 재기상 선두주자다. 그의 잦은 부상에 양키스 팬들은 좌절했다. 이제는 다시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스탠튼의 슬럼프 대처법이다. 그는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팬들의 야유에 예민했다. 그런데 올해는 무관중 경기다.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이라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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