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현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임시 마무리지만, 안정감이 돋보이고 있다. 셋업맨의 진화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상현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 문경찬 앞에서 8회를 지키는 셋업맨이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⅓이닝 3실점 홀드를 기록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올 시즌 28경기 등판 1승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는 현재 마무리투수로 전상현을 활용하고 있다. KIA 마무리투수는 문경찬이다. 문경찬은 올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3실점, 총 2이닝 9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문경찬은 팔꿈치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전상현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문경찬 이탈 이후 첫 세이브다.

16일 경기 전 만난 전상현은 우상인 오승환 앞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이야기에 "영광이다. 어제(15일) 경기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8회 마운드에 오를 때랑 똑같은 마음으로 던졌다.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무리투수 문경찬은 16일 불펜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1군에 복귀해도 바로 마무리투수로 다시 시작하지는 않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이 100%가 될 때까지 전상현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 전상현 ⓒ KIA 타이거즈

전상현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똑같은 마음으로 부담 없이 마운드에 오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투수로 등판하는 상상을 많이 해봤다. 마운드에 올라보니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다. 8회와 9회는 다르다. 그래도 부담감은 없고, 부담을 안 가지려고 노력한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고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KIA 불펜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중심에는 전상현이 있다. 박준표-전상현-문경찬을 합쳐 '박전문'으로 불린다. 전상현은 "굉장히 뿌듯했다. 어릴 때 야구를 잘했던 삼성 불펜진에도 그런 별명들이 있었다. 야구를 하면서 이런 별명이 생긴 게 영광이다.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상현은 더 높은 곳에 닿기 위해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구위가 더 좋아져야 한다. 구속도 평균적으로 더 상승해야 한다. 서재응 코치님께서 마무리를 하려면 확실한 구종이 있어야 한다. 유인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구종 추가는 당장 어렵다. 기존 구종을 보완해서 완벽하게 던질 생각이다. 이후에 추가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현재는 가진 구종을 다듬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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