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치국이 천금 같은 호투를 펼쳤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에도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간 시즌 9차전에서 4-2로 이겼다. 3위 두산은 시즌 성적 36승25패를 기록했고, 9위 SK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3패(19승)째를 떠안았다. 2위 키움이 이날 고척 NC전에서 패하면 두산은 2위로 올라선다. 

2번째 투수로 나선 박치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플렉센이 1회초 최지훈의 타구에 왼발을 맞은 여파로 1이닝 만에 교체된 변수를 말끔히 지웠다. 박치국은 4이닝 56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6회부터는 채지선(2이닝 무실점)-윤명준(⅓이닝 1실점)-이형범(⅔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함덕주는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겼다.

박건우가 시작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재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박건우가 득점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때린 뒤 좌익수 포구 실책에 힘입어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는 페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이 됐고,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오재원이 발로 한 점을 더 보탰다. 4회말 1사 후 오재원이 중견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세혁 타석에 3루를 훔쳤다. 박세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오재원을 불러들여 4-0이 됐다. 

순항하던 박치국은 5회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지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오재원은 병살타로 처리하기 어려울 것 같자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 송구를 선택했는데, 공이 좌익수 쪽까지 굴러가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박치국은 1사 2, 3루에서 최정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한 점을 줬을 뿐 흔들리지 않았다.  

8회초 윤명준이 최정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4-2로 쫓기긴 했지만, 이형범과 함덕주가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SK 선발투수 백승건은 4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에 그쳐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