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적시타를 날린 강민호. ⓒ 대구,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어린 투수들 주눅 들지 말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끝내기 소감을 남겼다. 강민호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 8-7 끝내기 승리를 이끄는 적시타를 날렸다.

강민호는 7-7 동점인 9회말 2사 주자 만루에 타석에 나서 KIA 구원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중전 안타를 날려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강민호는 "솔직히 (이)학주가 끝내기 전문이라서 끝낼 줄 알았다. 마지막 이닝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에서 학주를 만났다. 요즘 방망이가 안 맞아서 걱정하더라. 끝내기를 치고 웃을 거라고 생각했다. 학주가 끝내겠다 싶었다. 그 후에는 이성규가 끝낼 줄 알았다"며 돌고 돌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2사에 들어갔던 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0아웃, 1아웃이면 외야 뜬공을 쳐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노림수는 없었다. 정해영을 처음 봤다. 처음 쳐봤다. 데이터가 없었다. 타격 코치님께서 패스트볼 힘 있는 투수라고 알려 주셔서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정해영 신인 선수라서 유리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보려고 했는데 공이 힘차게 들어왔다"며 웃었다.

2사 만루 풀카운트 대결까지 펼쳤을 때 타석에서 기분을 물었다. 강민호는 "별 생각 안 든다. 0아웃 1아웃은 부담감은 있다. 2아웃이기 때문에 별 생각 안 든다. 못 치더라도 앞에서 못 쳤기 때문에 나한테 오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더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어제(16일) 경기에서 역전패하고 오늘(17일) 경기도 따라잡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었다. 어린 친구들이 시즌 초반에는 잘해오다가, 최근 2~3경기 주춤하고 있다. 노성호, 김윤수 등이 주춤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고 본다. 주눅 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어린 구원투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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